조작경기 브로커 만난 썰
오늘은 필자가 조작경기 관계자..
엄밀히 말하자면 구매자를 만나 들었던 얘기를 해볼까 한다.
“조작경기는 인터넷에서 쉽게.. 그것도
단 돈 몇 십으로 구할 수가 없다. 사기에 넘어가지 말자.”
라는 것이 핵심이다.
필자가 15년도 마카오 카지노에 놀러갔을 때의 일이다.
카지노에서 바카라를 즐기고 난 뒤 근처 바에서 술을 한 잔 하던 와중.
옆 테이블에 혼자 있던 남자가 한국말로 통화를 하기 시작했고 토토 얘기를 시작하니 자연스레 귀가 기울여질 수 밖에 없었다.
통화의 내용은 이랬다.
이번 경기는 얼마에 살 것인지
경기 일자는 언제인지
배팅용 사이트는 구했는지
구체적으로 조작경기라는 단어의 언급은 없었지만..
대화의 흐름을 추측해보면 이건 누구라도 조작경기와 관련 있는 사람이겠거니 싶었을 것이다.
필자 역시 그런 생각을 했던 건 마찬가지.
그 남자의 통화가 끝난 뒤, 필자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술을 한 잔 사고 싶다며 그 남자에게 다가갔다.
같은 한국인이라는 점과 도박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계기가 되었을까.
그 남자와 편하게 대화가 진행되고 있을 무렵 필자가 말했다.
“실례지만, 아까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
조작경기랑 관련 있으신 분 같은데, 혹시 그런 쪽에서 활동하시냐”
잠깐 머뭇거리며 고민을 하는 듯 하더니 이내 그 남자는 말하기 시작했다.
자기는 브로커는 아니고 그냥 단순한 조작경기 구매자 일 뿐이라고.
지금부터 그 대화 내용을 가독성을 위해 핵심만 간추려서 인터뷰 형식으로 보여주겠다.
그 남성은 편하게 브로커라고 칭하겠다.
p.s 물론 2015년 일이라 100% 기억은 하지 못한다.
그 당시의 대화
토토로이드
가격은 얼마나 되나요?
브로커
정확한 금액은 배당이나 경기에 따라 다르다.
단순 승패만해도 기본 2천이 넘어간다 생각하면 된다.
토토로이드
승부조작을 만드는 비용은?
브로커
나도 똑같은 질문을 판매자에게 했었다.
근데 안 알려주더라. 몇 년간 거래를 하고 난 뒤에야
넌지시 알려줬는데, 규모나 경기에 따라서 정말 작게는
천에서 크게는 십억 단위도 든다고 하더라.
너무 큰 경기는 금액도 그렇고 조작이 불가능하다.
토토로이드
저도 돈을 낼테니 받아볼 수 있을까요?
브로커
안 된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보안 때문이다.
애초에 진행하는 인원은 많아야 그룹당 20명
이내로 진행한다. 몇개의 그룹이 더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그 그룹에 속하려면 이미 그룹에
들어와 있는 사람의 소개를 받아야만 가능하다.
또 보증금 개념의 가입비 제도가 존재하는데
인당 가입비는 1억원이다. 중간에 자리가 빈다면
소개로 들어올 수 있겠지만, 자리가 빈 적이 없다.
이미 인원은 정해져있고, 추가인원은 받지 않는다.
다른 그룹은 몰라도 일단 우리 그룹은 안 된다.
토토로이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알면 내용을 사장님이 저에게
팔면 그만 아닌가요? 유출될 가능성도 높아보이는데?
브로커
그러고 싶어도 불가능하다.
승부조작 그룹 대부분의 진행방식이 비슷할텐데,
우리 그룹의 경우는 이렇다. 승부조작에 가담하는
선수,감독,브로커가 아닌 이상 경기 결과는 경기 한 시간 전
알 수 있다. 그나마 배팅금 준비를 위해 일주일 전에
날짜와 모일 장소만 알려준다. 배팅은 같은 장소에 모여서
방에 놓여진 컴퓨터로 배팅한다. 이를 배팅룸이라 한다.
배팅룸 입장시 금속 탐지기로 전자기기를 압수하고
뒤에서 유포 행위를 지켜보며 감시 프로그램은 덤이다.
그렇기에 구매자들이 유포를 마음 먹는 경우 자체가 없다.
설령 유포해도 불이익이 많기 때문이다.
첫 째로 가입비와 동시에 앞으로의 수익을 포기해야 한다.
둘째로 사전에 모든 신분을 브로커에게 오픈한다.
이들은 당연히 조폭과도 연관이 되어있다.
셋째로 이들도 “공범자” 신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조작경기 브로커나 승부조작 가담자의 경우
유포가 가능하다. 승부조작 가담자(선수,감독)가
지인에게 말하는 것 까지는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브로커는 애초에 조작경기 판매가 부수입이기에
최소한의 선에서만 경기를 뿌린다. 물론 선수,감독도
미치지 않고서야 말하지 않는다. 걸릴 경우
가장 피해를 볼 선수는 그들이기 때문에.
토토로이드
근데..아이피랑 배팅시간이 겹치면 문제가 생기지 않나요?
브로커
당연히 별도의 아이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는 구매자들에게도 지급되는데, 기본적으로 각자 집에서
배팅을 하며 아이피와 배팅로그를 어느정도 만들어놓는
작업이 들어간다. 배팅시간은 사이트가 저마다 다르고
한 시간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된 적은 없다.
다만 배팅 과정에서 욕심을 부린다던가 하는 문제로
먹튀,사이트 추방 같은 문제가 생길 경우
이는 오로지 개인의 책임이다.
토토로이드
조작경기는 브로커 몇 명이서 진행하나요?
브로커
구매자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나도 모른다.
몇 년 째 다보니 남들보다 조금 더 알지만
자세한 내막은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
일단 기본적으로 배팅룸에 들어가는 메인 브로커는
1명에 보디가드가 여러명 붙는다.
무전하는 걸 보면 더 있는 것은 확실하다.
영어로 소통하는 것을 봤을 때 해외팀와도 연결이
되어있는 것 같았다. 또 베팅룸이 한 개만
운영되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
토토로이드
주로 무슨 경기를 진행하나요?
브로커
이건 내가 그동안 받은 종목과 결과를 보고 든 생각이다.
보는 눈이 많고 인원이 많은 스포츠는 제외하는 것 같다.
인원수가 많은 종목은 매수 규모나 비용도 크니
기피한다는 소리다. 축구를 받아본 적도 있긴 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보는 1부 2부는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축구 조작은 해외,국내로 나뉘는데 주로 해외에서만
이루어진다. 해외 브로커와 커넥션을 통해 조작경기를
받는 것 같다. 국내 축구는 받아본 적이 없었다.
야구는 조작 성공률이 높아 국내에서 간간히 했으나,
문제가 많이 생기다 보니 아예 국내 인기스포츠는
잘 진행하지 않는 것 같다. 요즘은 해외경기를 받고 국내나
해외나 공통적으로 1:1로 진행하는 경기를 많이 선호한다.
선수 선에서 섭외가 끝나기 때문에.
해외는 테니스,바둑,복싱,격투기,게임 등등 다양하다.
국내의 경우는 주로 e스포츠 쪽을 많이 건드린다.
그 편이 가장 매수비용도 저렴하고 조작이 쉬우니까.
그 당시 조작경기 대세는 테니스였던 것 같다.
토토로이드
혹시 인터넷에서 조작경기를 구할 수도 있나요?
브로커
말도 안되는 소리다.(웃으면서 말했었다)
토토로이드
다른 조작경기 팀은 이용 안 하시나요?
브로커
내가 속한 그룹은 여러 국가에서 활동하는 듯하다.
이곳저곳 기울이며 사기꾼도 많나고 진퉁도 만나봤지만,
해외랑 소통하는 곳은 드물다. 예전 조폭들이 하는
국내경기도 받아보고 했지만, 규모도 적고 미숙하다보니
실패한적도 있다. 그래서 그 쪽은 더 이상 접촉하지 않는다.
무리하게 진행하다 걸렸다는 소식도 들리더라.
토토로이드
어떤 경기인지 혹시 알 수 있을까요?
브로커
어떤 경기인지는 말하지 않겠다.
토토로이드
한 달 기준 몇 번 받습니까?
브로커
적게는 한 번. 많게는 두 번 까지도 받는다.
우리팀에서만 하는게 아니니 실제로는
한달에 더 많은 조작경기가 이루어질 것으로 추측한다.
토토로이드
경기조작으로 버는 수익은 얼마나 되나요?
브로커
얼마나 좋은 사이트를 많이 알고 티 안나게 잘 하냐에
따라 다르다. 사이트에서 먹튀,졸업 등 다양한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 그룹 구매자들은
대부분 1~2억 정도를 노리고 해외사이트를
주로 이용한다. 상한가도 크고 먹튀위험도 없으니..
욕심이 크면 위험해진다. 더 노릴 수도 있지만
저 금액에서 해결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아이디를 돌리데도, 사이트를 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멍청한 사람은 무리하게 국내에서 하다가 먹튀를 당한다.
토토로이드
국내라도 메이저 이용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브로커
메이저라도 여러 명이 모이면 몇 억이 되니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또 메이저는 겹치기 마련이다.
예전에 그렇게 하다가 묶여서 그 경기를 건 사람들만
단체로 먹튀당한 적도 있다. 예전에 멀쩡하던 메이저가
먹튀사이트(그 당시 어디였는지 기억이 안남)로
올라온 적이 있는데 그게 그 사건이다.
그래서 주로 해외를 이용하고 국내는 소액만 배팅한다.
토토로이드
승부조작은 승패로만 이루어집니까?
브로커
경기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승패는 얹고 스페셜도
손을 대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묶는다. 보통 승패+스페셜을
묶어준다. 스페셜이 많을수록 금액을 더 올려받기도 한다.
토토로이드
배팅은 어떤식으로 진행하나요?
브로커
많이 하는 방식은 조작경기를 축+결과를 모르는 경기
와 묶어서 간다. 어느정도는 일부러 잃는 식으로..
한 사이트당 보통 순수익 2~3천을 목표로 딴다.
이때는 해외배팅사이트가 본격 한국에 들어오기 전.
국내에서 상한가 1천 단폴 200이 평균이었던 때다.
현재 해외배팅사이트가 본격 한국에 진출한 시점.
단폴더 배팅이 1~3천 상한가가 8억인
해외를 이용했다면 그 수익은 더욱 컸을 것이다.
결론은..
“조작경기는 그렇게 쉽게 인터넷에서 구할 수가 없다.”
인 것이다.
조작경기를 판다고 광고하는 게시글을 보면 조심하길 바란다.
이상 썰을 마친다.
해외배팅사이트 추천
5.0
